2차 조각 (2) 썸네일형 리스트형 [슬램덩크 팬픽션] 우리는 십수 년을 모르는 사이로 살았다. ※ 고민을 좀 하다가 인명이 한국 이름인 까닭에 오키나와를 제주도로 로컬라이징 했습니다. 글 쓴 사람이 로컬라이징 이름을 좋아해서요. ※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슬램덩크 원작 이야기가 뒤섞여 있습니다. 퍼슬덩을 3번을 봤지만, 뭔가 대사를 잘못 기억하고 있을 수도 있어요…. (기억력의 한계로.) ※ 산왕전에서 파김치가 되어서도 "내가 누구인가"를 강조하는 정대만과 또 막상 원작에선 자기 얘기를 하나도 하지 않은 송태섭의 관계성에 관한 이야기인데 커플링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지만, 편하게 봐주셔도 무방합니다…. ※ 어디까지나 쓴 사람의 캐해석이 기반입니다. 개인적인 캐해석. “빌어먹게 무겁네.” 어쩌면 송태섭이 무거운 게 아닐지도 몰랐다. 정대만마저 취한 것일 수도 있겠지. 벌써 자정을 넘었다. 거리마다 술.. [약 제시리] 탈선에 관하여 기차는 선로를 따라 달렸다. 덜 익어 푸른 밭이 차창 너머로 뻗어 있었다. 시리우스 블랙은 자그마한 기차 칸에 몸을 구기고 앉아 있었다. 창턱에 팔을 대어 턱을 괴고, 기차가 높은 다리를 한 번 건널 적에야 생각이 닿았다. 물론 이 열차가 호그와트 급행열차일 리 없었다. 그는 평생 오지 않을 것처럼 아득하게만 느껴지던 서른 문턱을 넘은지 조금 되었다. 죽은지 얼마나 되었는지는 모를 일이나. 어쨌건 학생들을 실어나르는 진홍빛 열차에 몸을 실을 나이도 입장도 아니었으니, 그 열차가 가로지르고 있는 선로 밑 강물은 기껏해야 황천일 것이다. 지옥행 급행열차라는 진부한 표현이나 어울릴 법했다. 그런데도 유리창은 한적한 농가, 푸른 비단처럼 반짝이는 강물, 해지면 별이 총총 드리우는 밤하늘 따위를 지겹도록 되풀이하.. 이전 1 다음